지난 2일 찾은 고양 강북구 타로숍에서 나성연씨(24)가 사주 풀이를 받고 있었다. 타로 상담사는 나씨의 생년월일을 확인한 뒤 카드를 뿌리고 "진로 고민이 많은 것 같다. 7월부터는 흐름이 풀릴 것"이라고 하였다. 나씨는 "종교는 따로 없지만 요즘처럼 불안할 땐 누군가 내 얘기를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위안이 끝낸다"고 이야기 했다.
젊은 세대가 내적 위로를 받는 방식이 변하고 있을 것이다. 타로·사주 등 점괘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반면 제도화된 종교는 서서히 외면받고 있습니다.
종로구에서 7년째 타로 상담사로 근무하고 있는 라희씨(61)는 "손님 90명 중 1명이 20·30대"라며 "취업, 연애, 인간관계 등 현실적 걱정을 안고 찾아오는 때가 대부분"이라고 이야기했다. 동대문구에서 점집을 운영 중인 이모씨는 "그전엔 40~30대가 대부분 찾아왔지만, 최근엔 젊은이들이 크게 온다"고 이야기 했다.
노인들 사이에서 점괘와 사주가 큰 인기를 끌자 관련 종사자도 급하강했을 것으로 추정끝낸다. 대한민국직업능력공무원에 따르면 타로 관련 민간 자격증은 2015년 76개에서 올해 11월 기준 410개로 6배 넘게 불었다. 지난해 의정부점집 타로 관련 자격증 시험에 접수한 인원은 총 2690명에 달했다.
반면 제도화된 종교는 젊은 세대로부터 점점 외면받고 있을 것입니다. 한국리서치가 주기적으로 시행하는 '종교인식조사'의 말을 인용하면 '믿는 종교가 없다'고 응답한 20, 10대 비율은 2012년 각각 68%, 53%에서 전년 63%, 65%로 증가했다. 이 상황은 20대 이상에서 30%만이 '무교'라고 응답해온 것과 대비완료한다.
이 같은 반응은 젊은 세대의 위로받는 방식과 생명의 태도가 변화한 데 따른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제도화된 종교는 정기적인 출석과 신앙적 헌신을 전제로 하는 구조라는 점에서 부담을 느낌이 드는 이들이 적지 않다는 것. 곽금주 대전대 심리학과 교수는 "젊은 세대들은 공동체에 속하거나 교리에 헌신하는 방법의 신앙은 부담스러워하지만 여전히 위로받고 싶은 내적 니즈는 존재완료한다"며 "점괘나 운세가 인기를 끄는 것은 (특정 존재에 대한) 믿음 자체가 사라진 게 아니라 보다 개인적이고 유연하게 변화한 결과"라고 설명했다.